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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모르고 상승 가도를 달리던 주택거래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요즈음은 매물도 적게 나오고 작년에 활발하게 움직이던 매수희망자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현상들은 광주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서로 눈치를 보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람이 강의를 하는데 앞으로 2~3년 동안은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광주지역의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5천여 세대에 불과해서 수요량보다는 공급량이 적다는 것과 양적완화, 그리고 소득수준의 향상을 예로 들었다.

물론 누구나 앞으로의 주택가격을 예상할 수 있고 진단을 내리는 것은 자유다.

특히 봉선동처럼 “빠숑”이라는 스타강사가 상승을 예견하는 바람에 봉선동의 전 지역의 아파트 값이 타 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커지기도 했다.

또한 보수적인 언론 등에서는 연일 부동산이 상승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과 언론은 서로 공생관계이며 부동산업에 뛰어든 언론사도 있는 만큼 건설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튜브나 언론이 주장한대로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투입되어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까?

우리나라의 아파트의 상승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왔다.

보통은 10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계속하고 있는데 부동산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정권지지율과도 연관되어 있어서 정부에서도 다각적인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무한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무한정 양적완화를 취할 수 없는 것은 도전 상대인 중국에 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시중금리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고 부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채 총합은 4,900조원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작년 6월 말까지 12년간 145%증가해 세계 평균 증가속도에 비해 5배나 빨리 증가했다.

코로나가 불러온 초저금리 상황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없다.

언젠가 금리가 정상화되고 거품이 꺼지면 빚으로 투자하던 사람들은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이 기다리고 있어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편다면 완화보다는 서민 위주의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부실해진 기업의 부채 위기를 정부가 받쳐줬지만 지금은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 3주체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서 여유가 없는 편이다.

물론 주거공간이 아파트만 있다면 희소성 원칙에 의해 계속 상승할 수 있지만 오피스텔, 연립주택 ,다세대 등 대체물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의 소득이나 인구감소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인하여 계속해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특히 광주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인하여 대출 등이 어렵고 올해 6월부터 양도소득세 인상으로 인하여 다주택자 법인 등이 상반기에 매물을 처리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리고 광주지역 합동단속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외지인의 투기상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어서 거품이 상당히 끼어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권전매제한, 법인규제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 취득세 인상 등이 하락에 영향을 미칠 대책인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필자는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도한 영끌 투자는 최대한 자제하고 필요한 자금으로 분수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한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