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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를 하다보면 개업공인중개사의 광고와 관계 없이 다양한 종류의 매물을 찾는 의뢰인들을 만나게 된다.

가끔씩은 사무실을 찾아와서 의뢰를 하는 편이지만 전화를 걸어서 부탁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어떤 특정한 중개사의 사무실에 전속중개로 맡기면 신뢰도가 있지만 여러 개업공인중개사의 사무실에 의뢰를 하다 보니 매물이 서로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매물정보만 빼어가는 얌체의뢰인도 있다.

개업공인중개사와 각종 모임을 하다보면 열심히 중개를 하였는데 개인끼리 직거래를 하여 개업공인중개사가 마음의 상처를 입고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토로하는 모습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지급명령신청이나 민사소송을 통하여 중개보수료를 받는 방법이 있지만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유리할 수도 있다.

필자에게도 매물을 찾는 전화가 많이 온다.

필자는 항상 의뢰인의 명함 등 인적사항을 문자를 통해서 전달해주기를 먼저 요청한다.

혹시라도 중개보수료분쟁이 생기면 빨리 대처하기 쉽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개의뢰서에 서명을 받는 것이지만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의뢰인도 많아서 원칙대로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끔씩 화상전화를 연결하여 의뢰인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외면하는 의뢰인은 믿고 중개를 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사실 의뢰인들이 업무를 분담하여 전화만 하는 역할과 현장방문 하는 역할을 나눠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전속중개가 아닌 한 한계점이 있는 것이 중개 업무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업공인중개사는 최대한 의뢰인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개업공인중개사의 입장에서는 의뢰인과 만나서 중개하기를 원하지만 의뢰인들은 항상 비슷한 말로 응대한다.

개업공인중개사가 물건이 좋다고 해서 방문하여 보면 브리핑 한 내용과 달라서 실망한 경우가 많다며 미리 인터넷 로드뷰를 통하여 확인하고 이동하면 시간 낭비도 막고 일도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좋기 때문에 먼저 번지를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양심적인 의뢰인은 개업공인중개사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업공인중개사를 배제하고 직거래를 하는 의뢰인도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얼마 전 사찰매수를 원하는 의뢰인이 있었다.

여러 개업공인중개사를 수소문하여 물건을 확보한 다음 사찰 몇 개를 중개하였다.

그들이 원하던 매물의 규모에 맞는 물건인 것 같은데도 가격 등 여러 가지 변명을 하면서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차분하게 답변을 유도하면서 질문을 했더니 의뢰인이 하는 말이 “사실 매물은 다른 중개업소에서 보고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는데 개업공인중개사에게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대답도 못하면서 중개보수료만 중개업자가 여러 명 엮였기 때문에 기본요율보다 많이 줘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런 중개업자를 어떻게 상대하느냐”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아무튼 고객 중에는 나쁜 고객도 있지만 개업공인중개사를 능가하는 투자마인드와 실력을 겸비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섣부른 지식으로 다가섰다가 핀잔을 당하는 개업공인중개사가 되지 말고 중개업에 대한 필요한 지식과 함께 넓은 아량과 리더쉽을 갖추면서 끊임없이 의뢰인에게 접근해야

중개를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